아이가 처음  “엄마.”, “아빠.”라고 말했을 때의 감동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돌 무렵 처음 내뱉은 “엄마”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빠빠, 맘마, 쉬, 어부바 등 아이가 따라 하는 단어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 이 시기에 엄마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아이의 언어 능력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대화법을 알아보자.

엄마의 눈빛과 표정을 수시로 전달한다

아이들은 어른이 말하는 의미를 알아듣고 반응하기보다는 표정이나 억양을 통해서 반응할 때가 많다. 아직까지 어휘력이 부족해 단어의 연결보다는 소리의 흐름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언어 발달은 반복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똑같은 단어를 수백 번씩 반복하는 테이프가 정답은 아니다. 말을 익히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과 표정 그리고 엄마의 관심이다. 엄마 아빠가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듣고, 자기 나름대로 엄마의 이야기에 반응을 보이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므로, 아이와 상호 작용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되물어 질문한다

아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더라도 한 번 더 질문해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우우”라고 말을 하는 것이 우유라는 뜻임을 알아도 한 번 더 “우유 달라고?”라고 말해 주면 다음에는 더욱 또렷하게 “우유.”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사물을 보여 주면서 반응을 기다린다

평소 아이에게 말을 할 때 사물을 직접 보여 주면서 반응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가방을 보여 주면서, “가방에 장난감을 넣자.”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짜증을 내지 말아야 한다. 말은 못하지만 엄마의 기분 상태를 알아차리기 때문에, 짜증스러운 되물음에 말문이 닫힐 수도 있다.

매일 주제별로 행동을 설명해 준다

날마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고 아이에게 행동을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은 식사 시간, 내일은 놀이 시간 등으로 하루에 하나씩 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다. 각 주제별로 설명을 해 주면 이해력은 물론 어휘력과 표현력도 키울 수 있다.

그림책을 꾸준히 읽어 준다

평소 아이에게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것은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 줄 때에는 동작에 대한 그림보다 사물에 대한 그림을 먼저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를 재우거나 다독일 때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다. 이야기의 내용이 무엇이든 되도록 쉬운 말로 해 주는 것이 기본. 옛이야기나 동화도 좋고, 하루 일과나 엄마의 기분을 설명해도 좋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는 단어를 기억하게 되고, 발음의 기초를 닦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