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가 완전식품이라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가장 적당량의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 있으며, 인체가 필요로 하는 유당이 다른 우유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기의 장으로부터 흡수가 잘 되는 철분이 충분히 들어 있고, 지방을 소화시키는 특별한 효소 리파제(lipase)가 들어 있습니다. 엄마가 아가에게 주는 가장 큰 첫 선물이 바로 모유입니다.

▶모유를 먹인 아기들은 감염될 확률이 적다.

모유 속에는 세균을 죽이는 살아있는 백혈구가 들어있습니다. 일반 감염에 대한 항체(면역 단백)는 아기 자신이 스스로 항체를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아기를 보호합니다. 엄마가 감염되면 그 감염에 대한 항체가 즉시 엄마의 젖에 나타나서 아기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

또한 모유속의 비피더스(bifidus)인자는 특별한 세균인 분지락트산간균(lactobacillus bifidus)이 자라도록 돕는 기능을 합니다. 분지락트산간균은 다른 해로운 세균이 자라서 설사를 일으키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합니다. 철과 결합하는 락토훼린(lactoferrin)은 철을 필요로 하는 해로운 세균의 성장을 막습니다.

젖을 먹는 아기들은 인공영양보다 설사, 호흡기 질환과 중이염에 덜 걸립니다. 감염 질환에 걸렸을 때에도 계속 젖을 먹은 아기들은 젖먹이기를 멈춘 아기들보다 더 빨리 회복됩니다. 또한 아기가 설사에 걸렸을 때에도 젖먹이기를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젖은 아기들이 2~3세가 되었을 때에도 질병을 막아주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젖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초유와 완숙된 젖

초 유
분만 후 처음 며칠동안 초유가 분비됩니다. 초유는 노랗고 후에 나오는 젖보다 더 걸쭉하고 소량만이 분비되지만 정상 아기를 위해서 그 양은 충분하고 초유야말로 생후 며칠동안 아기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유는 후에 나오는 젖보다 더 많은 항체와 백혈구를 포함하고 있고, 이것은 아기가 장래 만나게 될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는 최초의 “면역”이 됩니다. 초유는 또한 아기의 미성숙한 장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성장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성장인자는 아기의 장이 젖을 소화하고 흡수하도록 하고 또 소화되지 않는 단백질은 흡수하지 않도록 준비시킵니다. 초유는 완화제이므로 아기의 태변을 통과시키는 것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황달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완숙된 젖
완숙된 젖은 초유가 나온 다음 1~2주 동안의 젖을 말하는데 이는 초유보다 양이 많고 모양과 성분도 변합니다. 우유보다 묽게 보이는데 이 때문에 어떤 엄마들은 자신의 젖이 너무 묽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젖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앞의 젖과 뒤의 젖

앞의 젖(foremilk)
앞의 젖은 먹이기 시작할 때 나오는 것으로 회색빛이고 묽습니다. 그 안에는 단백질, 유당, 비타민, 미네랄과 수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뒤의 젖(hindmilk)
뒤의 젖은 먹이는 것이 끝날 때쯤 나오는 것으로 더 많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의 젖보다 희게 보입니다. 또한 지방이 많아서 칼로리가 높으며, 지방분은 젖의 칼로리의 절반이상을 공급합니다.아기는 성장과 발달을 앞의 젖과 뒤의 젖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천천히 먹고 있는 아기를 다 먹기 전에 미리 유방에서 떼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성급히 젖을 그만 먹일 경우, 아이는 충분히 먹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젖먹이기와 배변

젖을 먹는 아기의 변은 처음 몇 주동안에는 매우 다양합니다.어떤 경우에는 아이가 며칠동안 변을 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변비가 아니고 젖이 완전 식품이라는 증거입니다. 그것은 젖의 성분이 아기의 체내로 거의 다 흡수되어 나머지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부드러운 대변과 설사를 구분하자
젖을 먹는 아기는 하루에 8번 또는 그 이상 부드러운 대변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설사는 아닙니다. 젖먹는 아기의 부드러운 대변과 설사시의 수분 많은 대변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젖먹는 아기들이 단단한 대변을 보는 것은 매우 드물며, 대부분의 아기들이 대변을 볼 때 힘을 주는 것이 정상입니다. 힘을 주는 것은 대변을 보기가 어려운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아기가 대변을 보는 회수가 아주 적다면 아기가 불편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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