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걷고 뛰기 시작하면 넘어지고 부딪혀 다치는 일이 많아진다. 잠시만 눈을 떼면 뛰다가 넘어지고, 어딘가에 부딪히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아이에게 자주 일어나는 사고와 집에서 간단하게 처치하는 응급조치 방법을 알아보자.

이물질을 삼켰을 때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 물건을 일단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다. 아이들이 특히 잘 삼키는 것은 동전이다. 동전을 삼켰을 때는 얼굴을 숙이게 한 뒤 엄마가 손가락을 아이 입안에 넣어 토하게 한다. 그래도 안 나오면 아이를 거꾸로 안고 손바닥으로 등을 세게 두드린다.

세제를 삼켰을 때는 우유나 물을 먹여 토하게 하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 외에도 약이나 작은 장난감, 화장품 등도 아이들이 쉽게 삼킬 수 있는 물건이다. 대부분의 경우 식도가 막히지 않도록 토하게 하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면 된다.

뼈가 부러졌을 때

넘어지거나 심하게 부딪히면 뼈가 부러지거나 빠질 수 있다. 아이의 뼈에는 성장판이 있는데, 이 부위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응급조치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일단 뼈가 부러졌다고 생각되면, 젓가락이나 자 등 부목을 구하여 골절 부위에 부목을 고정시키면 좋다. 뼈를 맞추려고 하거나 섣불리 만지면 신경이나 혈관에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어깨가 빠졌을 때는 한쪽 팔이 늘어지거나 손에 힘을 주지 못한다. 이 경우에도 부목을 대 팔을 고정시킨다. 삔 경우에는 20~30분간 얼음찜질을 해 준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압박붕대를 매는 정도로 해결이 되지만, 병원에 가서 확실한 진단을 받은 뒤 조치를 취하는 편이 좋다.

화상을 입었을 때

집에서 입는 화상은 대개 뜨거운 물, 기름, 수증기에 덴 경우가 많다. 이때는 가장 먼저 화상 부위를 차갑게 해야 한다. 20분 이상 흐르는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힌다. 옷을 입은 곳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 옷 위에 물을 뿌리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도록 한다. 억지로 옷을 벗기려고 하면 살이 같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물집이 생기거나 살이 짓무르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하며, 물집은 터뜨리지 않는다. 병원으로 가는 도중 얼음찜질을 해 주면 통증을 경감시키고, 화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베거나 긁혔을 때

종이나 가위에 베거나 날카로운 것에 긁혀 피가 날 때는 재빠른 처치가 중요하다. 먼저 상처 부위가 감염되어 덧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상처 부위를 닦고 소독을 한다. 연고를 바르는 것보다 상처 부위의 세균을 깨끗이 닦아 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 뒤 깨끗한 헝겊이나 붕대로 상처를 감아 지혈을 한다. 응급조치를 한 뒤에도 피가 많이 흐를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눈을 다쳤을 때

장난감에 찔리거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아이가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제 수건에 식염수를 적셔서 눈을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눈에 무언가가 들어간 경우에도 억지로 빼려고 하지 말고, 만약 눈을 부딪쳐 충격을 받았다면 멍이 생기지 않도록 얼음찜질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