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외에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출산을 하면 모유가 자연히 분비되어 새끼의 유일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네 발 달린 포유동물들은 유방이 직 원추형으로 위치해 있어 울유를 예방하고, 유방 전체의 움직임은 자연히 마사지가 되어 유방의 혈액순환을 촉구하고, 유방의 발육과 발달 유즙분비촉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다른 포유류와는 달리 유방에 자연적인 발육과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으며, 다양한 유방과 관련된 질병들은 모유수유를 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커버하고 올바른 수유를 하기 위해서는 모유수유에 대한 사전지식과 적절한 유방관리가 필요하다.

 

모유가 자연히 나오고 아이가 그것을 잘 먹어준다면 별 이상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산모들은 산후 일 주간 이내에 일어나는 젖몸살, 유즙분비과다, 또는 부족. 균열 등의 유두 트러블 등으로 몸 고생을 하며, 아기는 젖 먹기에 관심이 덜하고 혀를 말아 올려버리는 서툰 젖 빨기, 야간수유 등을 원하므로 매우 힘든 고행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 시기는 모자가 함께 훈련하는 시기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 임신 중의 엄마교실 등을 통해 유방마사지, 모유수유을 향한 실질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준비해 두어야 한다. 모유수유가 확립 되어졌다는 것은, 유즙분비가 충분하여 직접수유로 충분히 먹고 있고, 유방트러블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분유와 모유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아기에게 가장 좋은 영양공급원은 모유이며 모유는 필요한 영양뿐 아니라 아기의 소화능력, 면역력, 장 운동기능, 대사나 배설기능 등이 고려된 최고의 먹거리라는 점이다.

 

분유는 이러한 모유 특성에 최대한 가까이 가려는 모유 대체식인데, 분유 주원료인 우유는 양질의 식품이기는 하지만 전체적 영양소 구성이 모유와는 차이가 있어 분유만 먹게 되면 영양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반면 모유를 먹는 아기들은 생후 3-4개월 정도가 되면 체내에 저장되었던 철분이 고갈되기 시작하며,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일광욕을 충분히 할 수 없으므로 비타민 D의 부족현상이 올 수 있다.

 

분유가 기초영양이나 유산균 증식인자, 면역물질 등에 대해서는 모유의 조성에 거의 근접했지만, 여러 가지 항체나 소화효소 등의 첨가는 제조공정 중 열에 의해 그 성분이 소실되기 때문에 여전히 완벽한 모유의 대체 식품으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태교의 기본은 올바른 정신과 올바른 신체를 키우려는 부모의 노력이므로, 아기의 영양관리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모유를 먹이기로 결심했다면, 바로 지금 임산부의 건강관리, 영양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