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 우울증 극복하기

● 산후 우울증

대부분의 산모가 겪는 산후 우울증은, 사람에 따라 증상과 심각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개 고통스러운 출산의 경험, 갑자기 닥친 육아의 부담 등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데, 이를 슬기롭게 이겨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산후 우울증의 원인 

출산 과정이 너무 힘들어 아이를 쳐다보기도 싫다는 산모도 있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분만의 경험은 산모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 줄 수 있다. 그렇게 힘든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눈앞에 주어진 육아에 대한 부담은 산모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여러 가지 육아 트러블도 산후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다. 젖이 잘 나오지 않거나 아이가 젖을 먹지 않는 수유 트러블, 아이가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낮과 밤이 바뀌는 등의 잠 트러블, 영아 산통 등도 초보 엄마에게는 커다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 산후 우울증 증상

분만 뒤 3~5일 사이에 대부분의 산모들은 눈물이 나고, 화가 나며, 슬프고, 불안한 감정 상태를 경험한다. 불면증이 생기거나 불안정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데,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산후 일주일 정도면 사라진다. 이런 가벼운 증상에는 주위에서 산모를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감싸 주는 것이 필요하다. 증세가 심해지면 매사에 신경질이 늘고,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해지며, 육아를 기피하는 증상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미리 이를 예방하고, 심할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 산후 우울증 대처법 

- 육아와 가사에 집착하지 않는다

산후 우울증은 성격이 꼼꼼하고 지나치게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완벽주의 성격의 여성이 걸리기 쉽다. 산후에는 몸과 마음에 불안정하고, 육아 트러블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먼저 육아와 가사를 완벽하게 하고 싶은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도 정상으로 회복되고 육아도 익숙해지게 되므로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친구나 친지 등 출산을 이미 경험한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푼다

육아나 가사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는 마음속에 담아 두지 말고 그때그때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 쇼핑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해 본다. 잠시 동안이라도 모든 부담을 털어 버리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 남편의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

산모에게 가장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남편이다. 아내가 출산 후 짜증이 심해지거나 우울해한다면 남편은 이를 감싸 주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육아나 가사를 아내 혼자만의 몫으로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 증세가 심할 경우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우울 증세가 점점 심해지고 혼자 노력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과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신과 치료는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므로 부담감을 버리고 빨리 치료를 받는 편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