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동 논란에 대한 각계 입장과 청사진

내년 7월 분동을 앞둔 장유면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심한 내홍을 앓고 있다. 먼저 분동 시점과 관련된 논란이 현재진행형이다.
　
김해시에서는 장유면이 분동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더 이상 분동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장유 주민 일각에서는 동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이 먼저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주요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반대
동에 걸맞은 인프라 갖추는 게 우선
자칫하면 동간 힘겨루기 벌어질 것

찬성
면일 때보다 동일 때 사업비 늘어나
전환부터 하고 인프라 차츰 채워야

▶류성돈 장유발전협의회 사무국장=시에서는 분동에 대한 절차를 다 밟았다고 하는데 매우 당혹스럽다. 분동의 필요성은 알지만 지금 상태에서의 분동은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 인구에 비해 문화시설, 체육시설, 공설운동장, 도로 등이 엉망인데 동으로 전환되면 주민들이 그 불편과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동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고 분동과 관련해 시가 주민들과 충분히 교감해야 한다.

▶안상국 장유면의용소방대장=이 상태에서 분동을 하게 되면 동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이다. 각 동마다 시 예산을 활용해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툼이 있을 수 있다. 갖출 것은 갖춘 뒤 분동을 해야 한다. 원주민과 신규 전입 주민과의 소통문제도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신규 전입 주민들의 경우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외 지역문제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이 같은 점을 해소하지 않으면 장유의 청사진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김동근 김해시의원=일부 반대 여론이 있지만 시 전체로 봐서는 분동을 해야 한다고 본다. 문화시설, 도로 등 부족한 인프라 문제는 동으로 전환되면 차츰 해결해 갈 수 있다고 본다. 면일 때보다 동일 때 사업비가 늘기 때문이다. 의회에서도 분동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비록 인기가 떨어져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이다.

▶김태호 김해을 국회의원=장유지역에는 현재 여러 현안이 있다. 버스노선도 부족하고, 교육부문에서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분동 문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정리한다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입장이다. 현재 찬반이 나뉘어져 있는데 김해시가 일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에 힘을 싣기가 솔직히 부담스럽다. 분동과 관련해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공청회 및 간담회를 통해 이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