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환과 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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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근호 작성일11-02-08 06:34 조회1,379회 댓글1건 주소복사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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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환과 분동
• 동전환과 분동은 같은 말이 아니다.
동전환이란 말은 농어촌행정체제명칭인 읍 또는 면을 도시행정체제의 행정명칭으로 전환할 때 사용되는 행정구역변경에 관한 용어다.
분동이란 말은 읍 또는 면이 동으로 전환됨을 조건으로 하거나 또는 기존의 큰 동에서 작은 동으로 나누고자 할 때 사용되는 행정구역변경에 관한 용어다.
따라서 장유면지역이 동지역으로 전환될 경우 동사무소를 몇 개소 둘 것인가를 검토할 때 <분동>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 동전환시 주소의 표시
장유면이 동지역으로 전환 되면 주소의 표시에서 ‘장유면’은 물론 ‘장유동’이란 이름은 없다. 예를 들어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00번지 갑오마을 부영아파트 00단지 000동 000호>는 <김해시 대청동 00번지 부영아파트 000동 000호>로 표기된다. 그러므로 “장유”라는 명칭은 사라진다.
다르게 말하면 읍과 면이 커지면 시로 승격을 할 수 있는데, 농촌과 도시의 통합 형태인 기존의 김해시가 장유면을 관할하고 있으므로 ‘장유면’은 ‘장유시’가 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다.
반면에 장유면의 말단 행정구역인 ‘리’가 ‘동’으로 승격하게 되는 것이다. 즉, 유하리는 유하동, 부곡리는 부곡동, 무계리는 무계동, 삼문리는 삼문동, 대청리는 대청동 등으로 승격하고 번지는 그대로 사용된다.
이것은 여러 가지의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 동사무소는 동지역을 자치하기위한 행정기관명칭이다.
따라서 이미 앞장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동사무소의 명칭은 주소를 표기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동사무소는 몇 개의 동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웃 <칠산서부동>은 강동, 전하동, 흥동, 풍류동, 명법동, 화목동 지역을 관할하는 동사무소의 명칭(행정기관명칭)을 말함이지 법정주소에서 <칠산서부동>은 없는 것이다. <회현동>의 경우는 ‘봉황동’과 ‘서상동’을 관할하고, <내외동>은 ‘내동’과 ‘외동’을 관할하는 행정기관명칭이다.
동사무소의 명칭을 법정주소지의 동명칭과 일치시키려면 동마다 동사무소를 두어야 한다. 그럴 경우 장유동(기존의 장유리), 응달동, 수가동 등의 지역에도 동사무소를 두어야 함으로 자치행정에 따른 소요경비는 물론 타 동과 형평성 차원에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함으로 대체적으로 인구와 면적 등을 고려하여 동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1980년대 초에 김해시 서부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업무를 맡았을 때 경험한 바를 소개하면 일반주민들은 물론 심지어 공무원까지도 전입신고 시 주소를 ‘김해시 서부동 흥동 00번지 ’라고 서부동을 넣어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 장유면민은 분동이란 말을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분동을 앞세우면 장유면지역 전체의 <리>단위를 <동>단위로 승격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말이므로 선택의 여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 끝으로
우리는 대체적으로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조목조목 철저히 따져보지 않고 마무리를 한 탓이라고 질책하면서도 사전에 일을 시작할 때는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하는 사람을 두고 ‘고지식하다’ 또는 ‘융통성 없다’ 는 식으로 인격을 폄하하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그 속에 무엇이 있는가를 따져보고 차근차근 준비해야한다. 그 선택과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닌 나 스스로가 책임져야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