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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무릎 쫌 어떠신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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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8-05-02 11:00 조회5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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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불암동 행정복지센터 김나영 사회복지사가 홀몸 어르신을 찾아 파스를 건네고 있다.

  
 

 

불암동 ‘독거노인 안부’ 눈길
전문가 방문 ‘살가운 서비스’



"할머니. 저희 왔어요."

지난 27일 김해시 불암동 행정복지센터의 사회복지사와 재활운동건강사가 하영주(87) 씨의 집을 찾았다.

"아이고.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지. 일로 들어와서 앉으래이."

불암동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의 집에 수다꽃이 피어났다.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가는 안부확인 서비스인 '시시(see)콜콜(call)’ 덕분이다.

불암동은 김해시에서 추진하는 청년두드림 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2일부터 6월 29일까지 불암동의 홀몸 어르신에게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불암동 전체 인구 8367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41명으로 약 11%에 달한다. 불암동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안부확인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이는 노인 복지의 측면 뿐 아니라 청년들에게 안부확인 사업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불암동은 치매, 우울증,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웃과의 접촉이 적은 가구 40곳을 안부확인 대상 가구로 선정했다. 또한 사업을 진행할 김나영(22) 민간 사회복지사, 허지영(21) 재활운동건강사를 채용했다. 두 사람 모두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다.

2인 1조로 움직이는 이들은 오전에는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하고 오후에는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하루에 방문하는 가구가 7~8집 정도에 이른다.

이들은 단순히 어르신들의 안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마사지, 손톱 깎기 등 세심하게 어르신들을 챙기고 있다. 어떨 때는 친손녀처럼 할머니들의 손톱에 빨간 매니큐어를 발라드리기도 하고 얼굴에 마스크팩을 해드리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한 어르신과 색칠 공부를 하면서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색칠을 하는 어르신의 모습에 치매 증상이 있다고 판단해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런 청년들의 모습에 어르신들은 "꼭 진짜 손녀 같다. 이렇게 찾아주니 참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허지영 씨는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하면 '빨리 안 오냐'고 물으실 때가 많다. 그 모습에 더 보람을 느끼고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불암동은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6월에 사업 기간이 끝나면 재신청을 통해 3개월 더 사업을 연장할 예정이다. 불암동 이은숙 동장은 "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이 사업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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