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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불암동 민물장어촌’ 꿈틀… “축제 열어 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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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8-03-30 10:38 조회1,0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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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식당 첫 장어축제… “최고의 맛 보여주자” 합심
부산신항 배후도로 개설로 마을 쪼개져 침체 위기
제전위 “축제 계기로 문화인프라 확충·지역 발전”

 

부산시 강서구에서 김해교를 건너면 가장 먼저 만나는 김해시 불암동. 이 곳의 명물이자 '김해 9미' 중 하나인 '불암장어'가 꿈틀대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28일 '불암동 문화축제 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30일~7월 1일 양일간 불암동 민물장어 먹거리촌 일대에서 '제1회 장어와 함께하는 불암동 문화축제'(이하 불암동 장어축제)가 열린다.

이번 불암동 장어축제는 두 개로 나눠진 장어마을이 화합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또한 40~50년 세월을 품고 있는 김해 민물장어의 역사를 보존하고 마을을 되살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와 부산을 가로지르는 서낙동강과 접한 불암동은 1970년부터 민물고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김해교 아래는 그물을 던졌다하면 물고기가 올라오는 '서낙동강의 황금어장'이었다고 한다. 자연스레 김해교 옆에는 잡은 물고기를 사고파는 상인들과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1980년대부터 장어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선보이는 식당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장어단지'가 형성됐다.

장어마을이 위기를 맡게 된 것은 2004년 부산신항 배후도로가 들어서면서다. 도로 개설 공사로 장어마을 절반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김해시는 장어마을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강변장어타운'을 조성했고 장어마을 식당 중 절반 정도가 이 강변타운으로 옮겨갔다. 현재 불암동 민물장어 먹거리촌은 부산김해경전철 불암역에서 대동면으로 향하는 선암다리 인근의 윗마을과 강변타운에 있는 아랫마을로 나뉜다. 두 마을 거리는 약 700m며 각 마을에 약 10개의 장어집으로 양분돼 있다.

그동안 장어마을을 살리기 위해 축제를 열자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양쪽 마을 중 어디에서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었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대립은 2016년 문화기획자들이 장어마을의 역사와 각 식당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내면서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바뀌면서 축제를 개최하자는 이야기에 힘이 실렸고 이를 계기로 수십 년만에 상인들 사이 '장어번영회'가 꾸려졌다.

제전위원회는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중간인 불암동주민센터에 축제 주무대를 설치하고 양쪽 마을로 뻗어가는 식으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센터 안팎에는 불암동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사진전, 역사전도 꾸릴 계획이다.

기존 장어마을인 윗마을에는 불암동의 효자 설화를 바탕으로 한 벽화,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 불암역 인근에는 민속놀이체험장을 열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높일 예정이다. 아랫마을로 향하는 길목에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술, 문학 작품을 전시하고 장어잡기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아랫마을 옆에 있는 강변 둑길에는 금개국 등 꽃을 심어 서낙동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전위원회 김말선 위원장은 "축제를 통해 문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불암동에 문화의 씨앗을 심고 문화를 통해 장어마을의 갈등과 대립을 메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를 계기로 모든 벽이 허물어지고 김해의 관문인 불암동이 부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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