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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주차난’에 김해 ‘도심상권’ 침체일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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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8-01-17 14:17 조회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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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하동 거리를 거닐다 보면 '임대' 종이가 붙어있는 텅 빈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율하·삼계동 곳곳 ‘임대’종이 붙어
수입 비해 높은 월세 부담 곤욕
경기 악화에 텅텅 빈 거리 ‘3중고’



요식업체가 밀집해 손님들로 북적였던 김해시 삼계동과 율하동 상권이 경기악화로 위축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주차난이 상권 침체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삼계동 일원 상인들에 따르면 대형 상가빌딩과 아파트 단지가 빽빽하게 들어선 삼계동에는 600여 개의 음식점이 몰려 있다. 이 가운데 삼계중앙로를 중심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돼 밤이면 퇴근 후 식도락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 삼계동 곳곳에는 임대 종이가 붙여진 텅 빈 건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삼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오후 9시 이후로 파리만 날린다. 11시까지 손님이 1명도 없다. 주변 상인들은 우스갯소리로 '귀신만 다니는 거리'라고 할 만큼 유동인구가 없다"며 울상 지었다. 그는 "삼계동의 월 평균 임대료는 200~250만 원대다. 장사가 안 돼 가게를 내놔도 들어올 사람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임대료가 비싼 편이라 진득하게 버티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 모(50) 씨는 "삼계동은 주차문제도 심각하다. 지뢰밭 수준으로 설치된 CCTV와 수시로 드나드는 불법주정차 단속 차량으로 인해 손님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마치 자영업자를 죽이기 위해 단속하는 것 같다. 시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두희 공인중개사는 "삼계 상권 죽이기 1등 공신이 불법주정차 단속차량이다. 삼계동 도로변이 좁아 주차에 어려움이 많고 사설 주차장이 부족하다. 삼계동의 상권이 크다보니 여러 곳으로 분산돼 형성돼 있다. 주택가와 상권이 함께 있어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율하동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관동동 율하2로 11번길 일대는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돼 있어 '율하카페거리'로 불리고 있다. 주말이면 카페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장유의 핵심 상권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율하카페거리를 비롯해 율하3로의 율하중심상가거리 등지에서 폐업하는 가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율하발전협의회 노영호 대표는 "2011~2012년엔 호황기였지만 카페거리에 볼거리가 없고 주차문제도 엉망이라 고객들이 창원, 마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카페거리에 200여 개의 가게가 있지만 임대종이를 붙여 놓은 곳은 30~50%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화된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많다보니 주변 월세가 올라간다. 율하천 주변 월 임대료는 제일 저렴한 곳이 250만 원이고 율하중심상가거리는 월 350만 원이다. 창원 상남동 번화가 임대료와 맞먹는 수준이다. 고객이 줄고 매출도 떨어지니 문을 닫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율하카페거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익은 나지 않고 월세는 여전히 비싸다보니 임대가 늘고 있다. 권리금을 주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니 계약 기간이 만료하면 빈손으로 나가는 사람이 많다. 더욱이 카페는 겨울철이 비수기라 한동안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면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주차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가 공실률과 폐업률이 날로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율하동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 안 좋은데 매출액에 비해 임대료가 너무 많다. 내수경기 악화 탓에 음식점의 폐업과 개점이 잦다. 창업주기도 매우 짧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점포들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어 한다. 주차장 등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기반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상가 공실이 늘고 있다. 권리금도 제값을 받기 힘들다보니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돼 부동산 거래도 실종된 상태다. 임대 문의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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