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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제조업 다 죽는다” 곳곳서 아우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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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8-01-17 14:12 조회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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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주촌면의 한 공장지대 담벼락에 임대공장 입주자를 구하는 전단지가 촘촘하게 붙어 있다.


조선·자동차·기계 동반 하락 여파
부도율·보증사고율 작년부터 급증
텅빈 공장 부도·한계기업 속출


‘기업도시’ 현주소 긴급 점검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의 한 조선기자재 협력업체 대표 A 씨는 지난해 한 때 10명이었던 직원을 대부분 내보내고 기계 일부도 팔았다.

현재는 직원 두 명, 부인과 함께 기계, 건설, 인테리어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바로 이웃한 공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이미 부도가 났고, 다른 한 곳도 대표가 공장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격한 경기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김해지역 제조업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장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르고 최저임금도 오르면서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된 지역제조업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제조업이 공동화 현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업종전환, 사업다각화 등 지역기업의 자구적인 노력과 함께 이를 지원할 전향적인 대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첨단업종, 미래성장 업종의 유치와 창업을 위한 지자체의 중장기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의 '시군별 어음교환 및 부도 현황'에 따르면 2014년 0.25%, 2015년 0.27%에 불과하던 김해 지역업체의 어음부도율이 2016년 0.7%로 급등했다.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들어서도 4, 5월에 각각 2.31%, 0.85%를 기록하는 등 크게 오르다 7월 이후 0.5%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도율 등 지난해 최악을 맞이한 김해지역 제조업의 각종 거시지표들이 여전히 냉각된 상황인 것이다.

지역의 한 은행 지점장은 "조선, 기계의 부품·소재 업체들이 많이 힘들다. 일정 기간 금리를 낮추고 원금상환을 유예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청하는 한계기업이 늘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쓰러지는 업체들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보증기관 보증으로 대출 받은 기업이 일정 기간 이자를 연체하는 보증사고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기술보증기금 김해지점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보증사고율은 2013, 2014년 4.3%, 4.2%에서 2015년 5.0%로 증가했다. 2016년 6.9%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도 10월까지 5%의 보증사고율을 유지해 이대로라면 올해도 6%대의 사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3~2015년 전국 보증사고율 평균이 4% 전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냉각된 지역기업의 자금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금액도 2013년 248억 원, 2014년 251억 원에서 지난해 424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월까지 308억 원을 기록해 이미 2015년 사고금액을 넘어섰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김해지역 제조업은 조선, 자동차, 기계 협력업체들의 비중이 높다. 조선, 자동차 산업이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플랜트 등도 발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지역기업들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운신 폭이 제한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는 단계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고 밝혔다.

지역제조업을 주도하는 상장사들도 주춤하고 있다. 지역기역을 대표하는 10개 상장사들은 부도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해갔지만 주가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11월 28일 종가 기준) 들어 코스피는 25.1%, 코스닥은 22.3% 상승했지만 김해 지역 10개 상장사의 주가는 10.3%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저금리 기조로 연명해온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으로 현재와 같은 단순가공 형태의 산업구조가 재편되지 않을 경우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 상황에서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제대 강한균 명예특임교수는 "인건비 따먹기 식의 현재와 같은 지역의 산업구조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무작정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을 하다 보면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게 돌아가야 할 자금이 부족해 질 우려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업종전환, 사업전환 등 사업다각화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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