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km에 1000그루 심어
국내 최대 관광명소 기대


김해시 상동면 낙동강 변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됐다. 시와 지역주민들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일 낙동강 상동지구 친수공간에 사업비 6억 8000만 원을 들여 총 4.8㎞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숫길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4대강 사업 후 공원으로 조성돼 운영돼 왔다. 하지만 주민 이용 등이 적어 공원으로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시는 공원 활용방안을 요구하는 상동면 주민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메타세쿼이아 가로숫길 조성에 나선 것이다. 김해시는 지난 4~6월과 10~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3㎞, 1.5㎞ 산책로 양쪽에 10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를 심었다. 메타세쿼이아의 높이는 약 5~8m다. 시는 10년 뒤면 메타세쿼이아가 30~40m 높이로 자랄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가 거목을 성장한다면 김해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길의 명소로 탄생하게 된다.

국내에서 메타세쿼이아 길 명소인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길의 길이는 총 2.1㎞ 불과하다. 이 길은 1972년 당시 군수가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과 담양군 일대에 메타세쿼이아 4700그루를 심으면서 조성됐다. 담양군은 2010년 메타세쿼이아 길을 담양군 유원지로 지정하고, 2011년 메타세쿼이아 길 일대 관광지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사업비 430억 원을 들여 메타랜드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길 인근에는 어린이프로방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개구리생태공원, 에코허브센터 등이 설립돼 있다.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길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60만 명에 이른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메타세쿼이아를 10년 간 꾸준히 관리할 계획이다. 거목으로 자랄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길로 거듭날 것이다. 이 길이 장기적으로 김해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동면 주민 이 모(56·여차리) 씨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메타세퀘이아 길이 잘 가꿔져 김해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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