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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재활용 두 업체 매연·악취 때문에 고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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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8-31 09:23 조회6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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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동면 묵방리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 야적장에 폐기물이 쌓여 있다.




재생원료·SRF연료 생산공장 탓
상동 묵방리 주민들 “생활 불편”
회사 측 “집진시설 등 대책 마련”




전원주택으로 조성되고 있는 한 마을의 주민들이 마을 인근의 재활용 처리업체에서 나오는 냄새, 연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상동면 묵방리 묵방마을 주민 10여 명은 지난 21일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청소과, 환경관리과 등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마을 주민 110여 명은 진정서에서 "(마을 인근)폐기물 재활용 시설의 부적절한 운영 때문에 심각한 매연과 악취가 나서 주민들이 살기 힘들다. 시가 허가 기준에 따라 해당시설이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오염물질 허용기준을 준수하는지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법 기준을 살펴본 뒤 위반사항이 있다면 해당 사업장에 폐쇄 조치를 내려달라는 게 주민들의 요구였다.

묵방마을 강문수 이장은 "최근 업체들의 집진기 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냄새와 연기 등 피해가 커졌다. 여름에는 창문을 못 열 정도다. 여름인데도 야간작업을 계속하는 바람에 밤에 잠을 자기 힘들다. 여러 차례에 걸쳐 야간작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단체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문제를 삼는 두 업체는 폐기물 재활용업체다. A업체의 경우 2001년부터 묵방마을에서 폐기물 재생사업을 해 왔다. 페트병, 플라스틱용기 등을 녹여 플라스틱제품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B업체는 폐비닐 등을 활용해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묵방마을에서 작업을 해 왔다.

주민들과의 갈등이 불거지자 B업체는 지난 16일부터 야간조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A업체도 가급적 밤 10시까지만 작업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4시간 가동해야 수지타산이 맞는 영세한 재활용 업체의 특성상 앞으로 계속 야간작업을 전면 중단하기는 쉽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B업체의 경우 9월까지 RTO(악취연소로)를 설치해 배출가스 가운데 냄새를 저감하겠다고 밝히면서 새 집진시설을 설치하면 야간조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업체도 기계를 껐다 다시 켤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야간작업을 장기간 중단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A업체는 인근에 전원주택이 늘어나 주민들의 민원이 잦아지자 지난해부터 회사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주민과 업체들의 갈등은 2010년 전후 마을이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끌면서 악화됐다. 차로 10분이면 시내까지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 묵방마을에는 전원주택이 대거 들어섰다. 한때 20가구에 불과했던 묵방마을 가구 수는 지금은 70가구로 늘어났다. A공장이 있는 아래 묵방마을에도 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과거에도 냄새 때문에 마찰이 있었지만, 전원주택이 늘어난 이후 이주민과 공장주 사이에 골이 더 깊어졌다. 여기다 고형폐기물연료(SRF) 연료를 생산하는 B업체가 2년 전 새로 입주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더 커진 상황이다.

시도 고민이다. 주민들은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배출물질이 오염기준 미만일 경우 제재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환경관리과, 청소과, 주민들이 합동으로 야간순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조업 정지를 지시할 수 있지만 시설 폐쇄는 어렵다"며 "법적 기준 이하라 하더라도 공기가 정체되면 악취라고 느낄 수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소과 관계자는 "재처리시설 원료에 이물질이 들어가 냄새 등을 심화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허가 받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는지 살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반상회를 가진 묵방마을 주민들은 9월 중순까지 해당업체들의 악취 저감을 위한 노력을 지켜본 후 향후 행동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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