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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계곡 정화기능 상실 - 수해 예방책부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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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7-06 10:14 조회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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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놀이장이 있는 대청계곡에서 수해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청계곡에는 여름이면 피서객이 찾는 물놀이장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최근 물놀이장을 두고 인근 상인들끼리 갈등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일부 상인들은 물놀이장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해졌다고 주장하고, 다른 상인들은 물놀이장을 없애서는 안된다고 반대합니다. 상반된 두 목소리를 들어 봤습니다.




물놀이장 두고 상인간 갈등 심화
일부 주민 “시멘트 바닥이 원인”
“물난리 근본적 대책 마련” 반박




대청계곡은 7~8월이면 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자녀와 함께 대청계곡을 찾은 가족들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장을 찾습니다. 김해시가 2011년~2016년 사업비 209억 원을 들여 만든 시설입니다. 대청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하면서 낡은 낙차보를 철거한 뒤 낙차보 역할을 하는 물놀이장을 대청계곡 상류 대청동 541-3 일대에 만들었습니다.
 
물놀이장을 두고 논란이 생긴 것은 시가 대청계곡 수해 복구작업에 나서면서입니다. 대청계곡은 지난해 10월 15일 태풍 차바 때문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국비 등 사업비 43억 원을 들여 수해복구를 하면서 물놀이장에 쌓인 퇴적물을 준설했습니다.
 
인근 일부 주민들과 김해시의회 이영철(무소속) 의원 등은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수해를 일으키는 물놀이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놀이장 인근에서 10여 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66·여) 씨의 말에 따르면, 시는 물놀이장을 조성하면서 물놀이장 계곡 바닥에 시멘트를 발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산에서 내려온 퇴적물이 쌓여 한두 사람만 물놀이장에 들어가도 흙탕물이 돼 엉망이라는 겁니다. 주말에 피서객들이 다녀가면 물이 자연정화를 못해 악취가 코를 찌른다고 그는 혀를 내둘렀습니다. 대청계곡을 찾은 관광객들도 변해버린 계곡물이 더럽다고 한답니다. A 씨는 "물놀이장이 생기기 전에는 흙과 자갈 덕분에 물이 자연정화됐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물놀이장인지 모르겠다. 물놀이장 설치 후 이웃 간 의견이 대립되면서 갈등만 심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다른 음식점 B(48) 씨는 "시는 '물놀이장이 낙차보 역할을 해 유속을 감속시켜 수해를 예방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 시간에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 감속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 일대 음식점들은 지난해 태풍 차바와 올해 봄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입었다. 물놀이장을 하루 빨리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영철 의원은 "대청천 생태하천조성사업 당시 물놀이장 설치에 반대했다. 시가 이를 무시하고 물놀이장을 조성했다. 매년 물놀이장에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는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수해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물놀이장을 없애 자연 상태의 계곡으로 돌려놔야 한다. 더 이상 대청계곡을 파헤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대청계곡의 상징이 된 '물놀이장'을 없애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10년째 물놀이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54·여) 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물놀이장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일수는 겨우 20일에 불과한데다 수해 위험이 높아진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주장합니다.
 
C 씨는 "수해 위험이 높아진 것은 산까치산장 앞 도로와 대청계곡길을 연결한 다리가 원인이다. 다리가 생긴 이후 산에서 토사들이 그대로 흘러 내려와 물놀이장에 퇴적물로 쌓이고 있다. 물놀이장을 철거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수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음식점 D(50) 씨는 "이미 물놀이장은 대청계곡의 상징이 됐다. 시가 수해 원인을 꼼꼼히 따져 복구 작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는 물놀이장을 당장 철거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대청계곡의 유속이 커 낙차보를 설치해 유속을 낮춰야 한다. 물놀이장은 낙차보 역할을 한다. 물놀이장을 없앨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청계곡유원지관리소 관계자는 "물놀이장 때문에 주민들끼리 언쟁이 심하다. 자연 그대로의 대청계곡이 참 좋았다. 다시 되돌릴 수는 없을까"라며 아쉬워합니다.
 
물놀이장을 둘러싼 이웃 상인들의 견해 차이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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