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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청년 창업 떡집, 매출 40억 달성 ‘승승장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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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5-26 11:01 조회9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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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를 기반으로 새로운 청년창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착한떡'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착한떡’, 3년 만에 8개 체인 운영
국산 재료 고집 건강 먹거리 제공
문화공연·사회환원 봉사활동도


'한 번 먹어 보면, 다른 떡은 못 먹는다.'
 
김해 지역 청년들이 뜻을 모아 3년 전 창업한 한 떡 프랜차이즈 업체가 매출 40억 원을 넘기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2014년 김해를 본거지로 탄생한 전국 규모 떡 프랜차이즈 '착한떡(공동대표 이상호·39)'이다. 대다수 떡 프랜차이즈들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착한떡은 삼계본점을 비롯해 부산, 창원 등 8개 체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업 3년 만에 매출도 40억 원을 넘겼다. 직원은 30여 명에 이른다.
 
착한떡은 이상호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트러스트 앤 석세스'라는 사교모임에서 출발했다. 현재 착한떡을 이끌고 있는 주요 직원들은 트러스트 앤 석세스의 멤버다. 맨손으로 시작해 온라인 마케팅, 자산 관리, 자영업 등을 통해 30대이면서 적지않은 자산을 모은 이 대표의 경험을 공유하는 성격의 모임이었다. 이들이 떡 사업에 진출했을 때 주변에서는 '회사가 제대로 자리잡을지'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이 대표를 비롯한 창업 멤버들은 며칠 동안 밤을 세워 유명한 떡집과 대형 체인 떡집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제품을 개발했다. 가야문화축제 등 지역의 큰 행사뿐 아니라 대형매장, 공연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다. 이렇게 해서 착한떡은 지역소비자에게 알려졌고, 현재 지점 8개를 가진 중형 체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착한떡의 제품 포장과 떡 외형은 일반매장 제품과 달라보이지 않는다. 다른 체인들처럼 찹쌀로 만든 찰떡, 멥쌀로 만든 설기가 주력제품이다.
 
착한떡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말 그대로 '맛'이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와 아이를 둔 주부 등 목표를 분명하게 한 마케팅 전략도 주요했다. 이런 차별성이 없었다면 착한떡은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 1~2년도 못 버티고 문 닫는 군소체인의 운명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착한떡이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재료다. 이상호 대표는 떡의 주재료인 쌀뿐만 아니라 부재료도 모두 국산만 고집한다. 설기에 많이 들어가는 쑥은 제주도에서 계약재배한다. 국산 팥은 생산량이 적어 전라도 등에서 사들인다. 단호박 등 다른 재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좋은 재료를 선택해 맛을 살린 덕에 설탕을 많이 써 단맛을 내려고 할 필요가 없었다.
 
좋은 재료가 전부는 아니다. 착한떡은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붙잡기 위해 매달 수십 종의 시제품을 개발한다. 이 가운데 직원들의 품평을 통과한 일부만 판매대에 올린다. 이런 과정을 거쳐 '블루베리 치즈', '리얼초코' '오렌지 망고' 등 인기 있는 제품들이 탄생했다.
 
프리미엄 전략도 주요했다. 대다수 제품이 어른 손가락 두 마디를 조금 넘는 아담한 크기지만 가격은 개당 1000원 이상이다. 비싸지만 떡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이상호 대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면 자리를 잡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뽀로로', '폴리' 등 캐릭터 떡은 전국의 주부들에게 충분히 호소력을 가질 만하다는 판단도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이유다. 착한떡은 이미 2015년부터 '뽀로로'를 개발한 아이코닉스, '폴리'의 로이비주얼 등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캐릭터 떡을 출시하고 있다.
 
착한떡은 명절뿐 아니라 5월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선물로 인기가 높다. 맛을 인정받아 김해시 등 관공서에서 "승진 떡은 착한떡으로 돌려야 기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삼계동 주변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는 '방부제 없이 달지 않고 부담 없는 간식'으로 입소문이 났다.
 
착한떡은 온라인 유통을 미래의 갈 길로 본다. 이 회사의 떡은 방부제를 일체 쓰지 않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면 쉴 수도 있다. 현재 생산라인만으로는 영남권 밖으로 확장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영업망을 늘리기보다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떡을 급냉해 택배운송하면 갓 나온 떡의 100%는 아니지만 95% 정도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착한떡이 여느 떡 프랜차이즈들과 다른 점은 '착한'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브랜드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이익의 많은 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이다.
 
착한떡은 지역사회 활동과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대안학교인 '올라트 예술학교'를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음악에 관심 있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울타리가 필요하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었다. 전담교장까지 두고 실용음악, 영어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부산가정법원 소년부 천종호 부장판사가 재판에서 만난 청소년의 사례를 재구성한 뮤지컬 '행복을 부르다'를 김해에 유치해 공연하기도 했다.
 
착한떡은 시민을 위한 공연장 개관도 앞두고 있다. 내외동에 150석 규모의 공연장 '착한문화공간'(가칭)을 마련한 것이다. 이 달 중 개원식을 갖고 소규모 공연과 무료 세미나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이상호 대표는 "창업 전부터 소외 청소년과 지역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좋은 재료로 건강한 떡을 만드는 일이 착한떡의 기본이지만 회사를 키워준 지역에 봉사하는 것도 기업 브랜드에 걸맞은 사회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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