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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사상 최대 1조 5500억 매출… 경기 침체, 지역 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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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5-11 10:03 조회4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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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실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태광실업의 베트남 껀터성 신발공장 착공식. 김해뉴스DB


기업들, ‘공시 사업보고서’ 분석
해피콜·유니크·동아화성 성장세
“회복전망 불구 침체 이어질 듯”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김해 지역 중견기업들은 회사별, 업종별로 매출액, 당기순이익에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상장기업들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자산규모 120억 원 이상인 외부감사 대상 기업들이 영업실적 공개를 완료했다. <김해뉴스>는 지역 중견기업들의 공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다.
 
■ 위기 잘 버틴 기업들
지역 최대기업인 태광실업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매출액 1조 558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1조 3183억 원보다 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614억 원에서 76.7% 올라 10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은 주로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한 나이키 신발의 공급 확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개발사업에선 지난해 분양수익 95억 원에 그쳐 2014년 260억 원, 2015년 194억 원보다 줄었다.
 
지역 소비재기업 중 가장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해피콜은 지난해 이현삼 전 대표의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해피콜은 지난해 17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5년 1321억원보다 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5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44억 원보다 크게 나아졌다.
 
넥센타이어 등 넥센 계열사의 지주회사이면서 타이어 튜브 생산과 임대사업을 병행하는 넥센의 경우 지난해 매출(연결재무재표 기준) 3214억 원을 기록해 2015년 3061억 원보다 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777억 원에서 지난해 993억 원으로 늘었다. 넥센은 사업보고서에서 '내수 전략품목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속기, 밸브 등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 GM 등에 납품하는 유니크는 지난해 매출 2385억 원을 기록해 2015년 2151억 원보다 10% 많아졌다. 당기순이익도 69억 원으로 2015년 53억 원보다 늘어났다.
 
가전, 자동차 완성업체에 고무, 플라스틱 부품을 납품하는 동아화성의 지난해 매출은 2401억 원으로 2015년 2114억 원보다 13%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75억 원에서 지난해 107억 원으로 증가했다. 동아화성 관계자는 "내수에 비해 수출 비중이 높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해외지사 확대로 지난해 매출, 이익 모두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선박 및 해양프랜트의 크레인을 주로 생산하는 디엠씨는 지난해와 유사한 영업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1284억 원을 기록해 2015년 1224억 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57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증가했다. 디엠씨 관계자는 "최근 수 년간 진행한 전사적 원가 절감 노력이 지난해 성과를 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향상됐다. 지난해 매출은 2015년 이전 수주 받은 것이어서 지난해 시황을 반영한 게 아니다. 조선 3사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향후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 어려움 시달린 기업들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하이에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044억 원에 그쳐 2015년 3842억 원보다 26%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199억 원에서 지난해 142억 원으로 줄었다. 하이에어코리아는 선박 공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지만 조선 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하이에어코리아 관계자는 "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 메이저조선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전체 매출의 80~90%를 차지한다. 조선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1~2년 더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임금 삭감 등 힘든 시기를 버티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 중 대표기업격인 대흥알앤티도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엔진 마운트, 서스펜션, 고압호스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대흥알앤티의 지난해 매출은 2491억 원이어서 2015년 2683억 원보다 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108억 원에서 지난해 96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3388억 원으로 지역의 최대 건설·토목 기업인 대저건설도 매출이 하락했다. 대저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839억 원으로 2015년 2083억 원보다 13% 감소했다. 2015년 24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6억 손실로 바뀌었다. 휴롬은 중국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1622억 원에 머물러 2015년 2308억 원보다 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133억 원에서 지난해 16억 원으로 떨어졌다.
 
중장비, 자동차용 단조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대창단조의 지난해 매출은 2133억 원이었다. 2015년 2313억 원보다 8% 감소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7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줄었다. 대창단조 관계자는 "2011년부터 전세계적으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적어 굴착기 등 중장비 부품시장이 침체기를 겪었다.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이익률은 유지하고 있지만 당장 큰 실적 개선은 어렵다. 지금은 천천히 회복세를 보여 바닥을 지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피팅 벨브를 생산해 조선, 플랜트, 발전설비, 정유소 등에 공급하는 디케이락의 매출은 2015년보다 줄었다. 2015년 매출은 543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3억 원 줄어 520억 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40억 원에서 26억 원으로 적어졌다.
 
정보통신장비,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스맥의 지난해 매출은 1227억 원으로 2015년 1220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3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떨어졌다.
 
제철·제강 공업로의 내화물을 주로 생산하는 철강 관련 기업 동국알앤에스의 매출은 2015년 761억 원에서 지난해 670억 원으로 13% 줄었다. 다행히 당기순이익은 33억 원 손실에서 9억 원으로 회복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지역기업들의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큰 폭의 실적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여전히 조선, 자동차 업황이 좋지 않다. 김해 지역에도 탄탄한 기업들이 있지만, 주력업종이 조선·자동차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난해 경기가 바닥이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나타나 올해 실적은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적이 회복될 수 있지만 그다지 좋을 수는 없다. 경기 침체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제대 강한균 명예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회복 흐름이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국내 경기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같은 대외변수가 있지만 최근 2~3년보다는 올해 지역기업들의 경영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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