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추진중인 100층이상 건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일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Burj Dubai) 공사를 8억8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버즈두바이는 지상 160층 이상 높이 700m 이상, 연면적 15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로 내년 1월 착공해 47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8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발주처는 UAE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마르(Emaar)개발이다.

오는 2008년 두바이 신도시 중심부에 버즈두바이가 완공되면 세계 최고층 마천루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대만 TFC 101 빌딩이 508m로 가장 높았다.

삼성건설 이상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건축사의 이정표를 세우는 공사인 만큼 한 치의 오차 없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한국건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수주 소감을 말했다.

버즈두바이는 두바이 고유의 ‘사막 꽃’(푸른 히아신스)을 형상화하면서 이슬람 건축양식을 접목시킨 형태로 설계됐다. 하늘로 뻗은 꼭대기 첨탑은 세계로 뻗어가는 두바이 경제를 상징한다.

올해 초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한 삼성은 벨기에 베식스(Besix)와 현지 아랍텍(Arabtec)과 컨소시엄을 구성, 초고층 실적이 있는 30여개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구성한 7개 J/V그룹과 수주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특히 삼성은 대만 TFC 101 빌딩,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 타워 완공에 이어 버즈두바이 수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3개의 마천루 빌딩을 모두 시공, 향후 초고층 건설시장에서 수주기회를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바이 정부가 총사업비 260억 달러를 투입하는 핵심 부동산개발사업인 ‘글로벌 두바이 5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두바이 개발 프로젝트는 △The Tower △The Mall △The Residences △Old Town 등 4개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두바이에 짓는 '버즈두바이' 조감도. 버즈두바이는 지상 160층 이상, 높이 700m 이상, 연면적 15만평 규모로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인 대만 금융(TFC)101빌딩(508m)보다 200~300m 높게 지어진다. 내년 1월 착공해 2008년 11월 준공된다.

세계 초고층 건물 현황은 = 초고층 건물의 기원은 1885년 미국 시카고에 건립된 55mm짜리 철골조건물인 홈인슈런스빌딩이 시초로 꼽힌다.
이후 1931년에 지어진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1m)이 60년대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군림했다.  그러다 74년 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442m)가 건립되면서 아성을 넘겨줬다.

초고층 빌딩 건설은 90년대 이후 활발해지기 시작해 △현존 최고농이의 대만 TFC101빌딩(2004년) △말레이시아페트로나스타워(98) △중국 상하이 진마오타워(98년) △홍콩 2인터내셔널파이낸스센터(2003년) 등으로 초고층 건물의 계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