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로 행복한 노후를...
- e-좋은중앙병원 정형외과
안옥균 의무원장 -
약력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부산세일병원 정형외과 과장
서울강동카톨릭병원 정형외과 관절센터장
강원도 지방 산재 자문의사
대한 정형외과 학회 정회원
사이버 정형외과 학회 정회원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현 e-좋은중앙병원 의무원장
남편과 함께 한식당을 운영하며 2남매를 키워 온 강씨(61. 진례면). 지난해 말부터 식당일을 할 수 없을 만큼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마다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밤만 되면 다리가 콕콕 쑤셔 진통제를 먹고 잠들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 하지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는 아들의 성화에도 강씨는 나이가 들어 생긴 퇴행성 질환이겠거니 생각하며 미련하게 참고 견디기만 했다. 그러던 중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을 느껴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고 필자로부터 ‘퇴행성 무릎관절염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연골이 마모가 심한 퇴행성관절염 말기였기에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 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환자였다.
정상적인 관절이 일부 남아 있는 경우 손상된 부분만 새로운 관절로 바꾸는 ‘부분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이처럼 모든 연골이 손상된 경우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에 있는 연골이 마모되는 질병으로, 뼈와 뼈가 맞닿게 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생겨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 부분에서 쉽게 발생하며, 특히 5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일어서려고 하면 무릎관절이 아프거나, 서 있을 때 무릎관절이 부들부들 떨린다거나,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나는 경우, 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에 주먹크기 이상의 틈이 벌어진다거나, 유연성이 떨어지고,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그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 및 재활치료, 관절내시경 수술 등의 치료방법이 있지만 심한 관절염으로 관절과 관절 사이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더 이상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을 때는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들어 노화로 인해 닳고 닳은 관절을 새 것으로 교체해주는 인공관절수술이 말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젊고 튼튼한 다리를 되찾아 주는 수술법이라는 입소문 때문인지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지만 아직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관절염은 우리나라 인구 7명 중 1명이 고통 받는 흔한 질환이다. 부모님이 관절염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한 번쯤 생각은 해봤겠지만 연세가 지긋한 부모님들은 수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과 수술 후 통증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시 무통시술을 시행하여 통증을 줄여주고 있고, 최첨단 장비의 도입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이 연장되고 있으며,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로 인해 재수술의 가능성이 감소되는 등 과거 어렵게만 느꼈던 인공관절 수술이 이젠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수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 많은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이 인공관절수술을 마치고 퇴원 후 외래를 찾아왔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적인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을 보면 큰 보람도 느낀다.
이제 우리 사회가 점차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어 인공관절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또한 환자들에게 최상의 수술결과를 주기 위해 의료진들은 오늘도 외래에서, 수술실에서 노심초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술 후 손자손녀들과 수영장이나 놀이동산을 함께 갈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공관절 수술이 고령화 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절감한다.
e-좋은중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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