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덩어리가 들어앉은 가슴 '역류성 식도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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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류성 식도염은 합병증으로 인한 암 등의 치명적인 결과를 부르기도 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증상의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은 e-좋은중앙병원 내과 임동현 과장이 내시경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하는 모습. 사진제공=e-좋은중앙병원 | | "가슴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와요." 가슴뼈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지만 환자에 따라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더부룩하다' 등 다양한 주관적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강한 위산 때문에 식도를 태우 듯 자극해 심하면 가슴에 불덩어리라도 안은 것처럼 격한 고통을 유발한다. "이러다가 말겠지"하고 방치하다가는 식도암을 부르기도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2006년 146만2천 명에서 지난해 282만2천 명으로 지난 5년 새 거의 배 가까이 늘었다. e-좋은중앙병원 임동현 내과 과장은 "역류성 식도염의 주범은 비만"이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벽은 보호막이 있어서 위산으로부터 보호를 받지만 식도는 그렇지 못하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위산에 취약한 식도 점막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 및 합병증을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과 무관하게 내시경을 했을 때 위·식도 접합부의 점막 결손과 염증이 관찰된다.
■원인은=가장 대표적 원인은 복부비만이다. 이 때문에 복압이 증가하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돼 식도염을 일으키게 된다. 임신이나 꽉 조이는 옷 등도 같은 이치에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 내용물이 역류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근육성 밸브인 조임근이 있는데, 이 근육이 약해져도 문제가 된다. 이 경우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이 원인이다. 대표적인 것이 술과 담배이며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초콜릿·민트·오렌지쥬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칼슘차단제 등 고혈압 약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음식을 먹은 후에 바로 눕거나 야식 습관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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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내시경 사진. | ■증상 및 부작용=역류성 식도염은 일반적으로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불쾌감을 겪게 되며, 음식물을 먹고 난 후에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넘어오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그 외에 가슴 통증과 불편감, 목 부위의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이 있다. 특히 만성기침은 기관지 천식으로 오인되거나 천식환자의 발작을 유인하기도 한다. 가슴통증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부별이 어려워 진단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또 염증 후유증으로 식도 협착이 발생해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되거나, 출혈·폐렴을 부르기도 한다. 한국인에게선 드물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되풀이되면서 식도 점막의 변성을 초래해 '식도선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위산은 산도 1~2에 가까운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 역류한 위산이 치아에 닿으면 바깥쪽의 단단한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치아산식증이 생긴다. 충치균에 의해 치아가 썩는 치아우식증과 달리 치아산식증은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가 녹는 화학적 손상이다. 치아가 산성물질에 노출되면 법랑질뿐만 아니라 그 안쪽의 상아질도 외부 압력과 자극에 노출돼 충치가 더 잘 생기고 퍼지는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자가진단 및 예방·치료법=정확한 증상과 발생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특정 음식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 또는 몸통을 구부리거나 눕는 등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지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임동현 과장은 "전날 술을 마셨거나 늦은 밤에 기름진 음식을 먹은 경우 또는 야식을 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을 때 등 특정 식습관이 증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자가진단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금주·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복부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위 내용물의 식도 역류을 일으키는데, 이 경우 체중조절만으로도 증상을 현전히 개선시킬 수 있다. 카페인(커피·차·콜라), 초콜릿, 양파, 강한 양념이 들어갔거나 기름진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하며 과식을 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요법으로는 위장운동 기능개선제, 제산제, 점막보호제, 위산분비 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이 가운데 위산분비 억제제가 증상 조절에 매우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를 하는 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식도협착·출혈·폐렴 등의 합병증 또는 식도선암이 발생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느슨해진 위·식도 조임근 주변을 꿰매 단단하게 조이는데, 이때 조임이 심하면 음식물이 정체되는 연하 곤란증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식도염이 재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약제가 좋아 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도움말 = 임동현 내과 과장
**11월16일 김해뉴스 16면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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