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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아리랑, 백두, 온누리의 공통점은? 1번 한국말이다, 2번 장군과 관련 있다, 3번 땅이름이다, 4번 공통점이 없다. 정답은 1번과 3번이다. 이 단어들은 모두 지난 9월 정식 국제지명으로 채택된 한글로 된 땅이름이다. 그러면 이런 이름이 붙여진 곳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바다 속, 그것도 태평양 한가운데다.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열린 제22회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회의에서 태평양 해역 북마리아나 제도와 마셜 군도 사이에 위치한 해산 4곳의 이름을 장보고 해산과 아리랑, 백두, 온누리 평정해산으로 결정했다. 우리나라가 직접 신청해 우리말 이름을 붙인 공해상 해저지명이 정식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도 아닌 태평양에 한글이름을 붙인 사연은 무엇일까.

항해술이 발달하기 전 태평양처럼 먼 바다에서 항해할 때는 해와 달에 의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양에서 선박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한 바다의 지도가 필요함을 인식했고, 1903년 모나코의 알베르트 왕자 1세가 대양수심도(GEBCO)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대양의 해저지형에 이름이 붙기 시작했고, 2009년 1월까지 전 세계 바다에 3467개의 공식 해저지명이 생겼다.

보통 12해리 영해 내에는 각자 그 나라의 고유 지명이 있다. 하지만 12해리 밖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포함한 공해상에는 조사한 기구나 나라가 지명을 제정해 국제수로기구(IHO) 산하기구인 해저지명소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다. 여기서 채택되면 정식 국제해저지명으로 인정받게 되고,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해도에 기록된다.

물론 해저지명과 영유권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 하지만 어떤 이름을 갖느냐는 영토 문제에 정서적인 영향을 크게 미친다. 2006년 울릉분지를 쓰시마분지로 명명하며 영유권을 주장했던 일본의 사례를 떠올려보면 해저지명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해양지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해를 탐사하고 해양지명을 붙이고 있다.

해저지형은 육상지형에 비해 부분적인 기복이 적고 경사는 완만하다. 깊이에 따라 대륙붕, 대륙사면, 심해저, 해구와 해연으로 나뉜다. 대륙붕은 수심 35∼240m의 범위로 전 세계 대륙붕의 평균수심은 128m다. 바다 쪽에서 기울기가 급변하는 부분은 대륙붕과 대륙사면의 경계다. 대륙사면은 비교적 급한 기울기를 가지는 해저지형으로 평균수심 3660m에 달한다.

심해저는 평원과 구릉으로 구성되는데, 심해저 평원은 넓은 범위로 퍼져 퇴적된 것이고 심해저구릉은 작고 낮은 언덕형 지형이다. 해구는 수심 6000m 이상의 좁고 긴 지역이고, 이 중 특히 깊은 곳을 해연이라 한다.

이번에 한글 지명을 붙이게 된 해산은 바다 속에 원뿔 모양으로 솟은 높이 1000m 이상의 봉우리다. 평정해산은 해산의 봉우리가 파도에 깎여 평평해진 해산을 말하는데, 우리나라가 태평양 심해저 광물을 개발하는 지역에서 수심 5000m의 해저 바닥으로부터 솟아올라 수심 3000~4200m인 지형이 발견된 것이다.

태평양 공해상의 해산과 평정해산은 2001년과 2002년 심해저 광물 탐사 중 발견했다. 수심 5000m의 깊은 바다에는 망간단괴 등의 광물자원이 매립돼 있는데 이는 망간이나 구리, 니켈 등의 금속으로 개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태평양 등 바다의 광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동남쪽으로 약 1만km, 괌에서 동쪽으로 1500km 정도 떨어져 있는 태평양 공해상에서 해양광물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1983년부터 하와이대의 연구선을 빌려 시작한 탐사는 1992년 종합해양조사선 온누리호의 건조로 더욱 진전됐고, 마침내 1994년 세계에서 7번째로 유엔 산하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태평양 공해상 클라이온-클리프톤 해역에 15만㎢ 광구를 확보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한국해양연구원이 탐사한 자료를 모아 국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지 확인했고, 발견된 해산과 평정해산의 자료를 국제기구에 등재심의 요청한 결과 4개의 지형에 한글지명을 붙이게 됐다.

해저지명은 해양과학이나 항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명칭이다. 사람을 이름으로 쉽게 기억하듯 해저지명도 이름을 통해 해저의 입체적 영상을 쉽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식 해저지명을 등록하면 우리 영토라는 느낌이 강해져 영토 확보와도 관계된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바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각종 수산자원과 광물자원, 에너지자원을 생각할 때 이번 태평양 한글지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리나라의 해양탐사 능력은 짧은 역사에 비해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고, 장비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만큼 꾸준한 탐사를 통해 한글지명의 해저지형이 늘어나길 꿈꿔본다.

시인 김춘수는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우리가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의미 없는 땅일지 모르나 한글이름이 붙은 그곳은 다르다. 우리에게 꽃이 될 수 있는 해저지형을 발굴해 한글이름을 붙이자. 그 꽃 같은 이름 하나로 온누리에 한국을 알리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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