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지구 원거리 중학교 배정 학부모들이 '선지망 우선배정'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원거리 배정된 41명의 학생 중 다수가 인근 능동중에 3~6지망을 했고 이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대부분 7지망한 내덕중에 배정됐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장유면 내 7개 중학교 중에서 1~7지망 순위별로 배정한다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율하지역 중학교 부당배정 비상대책위 위원들은 최근 경남교육청·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해교육지원청은 관련 근거인 '중학교 진학업무 시행계획' 상에 '제1희망학교 지원자를 대상으로 정원의 100%까지 컴퓨터 무작위 추첨하며, 미배정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제시했다.

대책위 측은 "원거리 배정된 41명의 학생들 지망순위를 조사했더니 능동중의 경우 3~6순위 지망이 많았고, 내덕중은 그 뒤였다. 능동중에 1지망한 학생들이 많지 않았고, 배정된 학생 수도 당초 정원을 넘지 않았는데도 왜 뒷순위 학교에 배정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는 선지망 우선배정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해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장유면내 7개 학교에 67학급 2313명이 배정됐다. 배정 과정에서 학급과 학교 수를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선순위 우선 배정원칙은 맞다. 하지만, 전체적인 학급 수와 학생 수를 맞추려고 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순위가 늦은 학교에 배정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학부모들의 중학교 재배정 요구에 4일까지 답하기로 했던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계속 대책위와 협의하고 있다"며 공식 답변 시기를 늦췄다.

그는 "대책위와 접근해가고 있다. 오늘 저녁 도교육청과 김해교육장, 주민대책위 대표가 다시 만나 협의를 한다. 버스는 24번 노선을 환승 없이 학교까지 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등·하교 시간 대에는 배차간격을 좁히는 것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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