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전환 절차가 진행 중인 장유면 월산마을 부영 13차 아파트의 분양가를 놓고 임차인들과 시행업체가 마찰을 빚고 있다.
　
19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행업체인 ㈜부영의 분양전환 신청에 따라 시는 지난 10월 29일 중앙감정평가법인과 ㈜태평양감정평가법인에 감정을 의뢰했고, 실제 감정평가는 지난달 14~16일 부영 13차 아파트 150가구를 표본으로 진행됐다. 1차 감정평가 결과, 분양가는 3.3㎡(1평)당 341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시행업체인 부영 측은 2001년 부영 5차 아파트(평당 분양가 380만 원)와 2002년 부영 11차 아파트(평당 분양가 375만 원)의 분양가에 비해 13차 아파트의 분양가가 턱없이 낮다며 이의를 제기, 분양가 재감정을 요구했다.
　
부영 관계자는 "부영 13차 아파트의 감정평가액을 근거로 평균분양가를 산정하면 13차 아파트는 7천162만여 원인데, 이는 부영 5차의 평균분양가 7천600만 원, 부영 11차의 7천500만 원보다 400만 원 가량 낮게 나온 것"이라며 "이같은 액수는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감정평가액이 너무 낮게 나와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차인 대표단은 "13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이 서민층인데, 부영 측의 재감정으로 분양가가 1차 감정평가보다 더 높게 책정될 경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차인 대표단은 또 "주민들은 1차 감정평가된 분양가도 높다는 반응이지만, 취득세율 1.1% 한시적 감면 조건과 올해 안에 분양전환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부영 측에 최대한 협조해 왔다"며 "그럼에도 부영이 1차 감정평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임차인 대표단은 지난 12일 김맹곤 김해시장을 만나 임차인의 입장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