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불법 SNS 선거 운동조직인 '십알단'이 적발됐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민주통합당의 신고를 받고 대구 동구 신천동에 새누리당 불법 SNS 선거운동조직으로 추정되는 사무실을 급습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동구 신천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선관위에 신고한 뒤 직원들과 현장으로 같이 갔다"고 말했다.

사무실에는 박근혜 후보의 직인이 찍힌 선거 관련 임명장 수백여 장과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SNS 선거대책 자문위원 총괄본부장' 명의로 찍힌 명함 등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사무실 안에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에서 내려온 피켓제작 시안이 있었으며, 중앙선대위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일정표도 설치돼 있었다.

선관위는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2대와 노트북 1대, USB 1개 등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선관위 측은 “이 사무실이 불법 선거사무실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고를 한 이재관 민주당 대구시당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운영해온 불법 선거사무소가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무실 주인 A씨는 “개인 사무실일뿐 불법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