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경우 4일 외식업계 등 5개 단체가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각계 단체의 지지가 잇따랐다. 이러다 보니 하루에만 선대위 관련 직함을 새긴 명함만 수백장 이상 찍어야 하는 실정이다.
 
선대위의 한 의원은 "부피가 큰 임명장은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지역구의 직능 단체 관계자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총괄본부와 직능총괄본부에서 크고 작은 임명장을 받은 '선대위 관계자'만 100만 명에 육박한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새누리당 당사 주변에선 임명장을 담은 수십 개의 박스를 옮기는 장면은 물론 한 사람이 임명장을 몇 개씩 받아가는 웃지 못할 상황도 목격된다. 한 당직자는 "과거처럼 실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팔다리를 움직이려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수령인의 동의도 받지 않고 임명장을 유포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중앙위 본부 고문단 홍보위원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받은 사람이 자신은 이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제보해왔다"며 "'2012-직-2-6만 몇 천 몇 번'이라고도 적혀 있는데 적어도 이 계열만 6만 여명이 임명장을 받았다는 얘기로 신종 스팸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일부 지역에서 과도하게 조직을 모으려다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