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밤 11시에 찬송가 부르던 미,친 집구석

그 집 이사가고 만세를 불렀는데

작년초에 이사왔다가 올해초에 이사간 집

첫인상 부터 안좋았습니다.

토요일 새벽3시반에 우당탕 거리면서 온 가족이 이삿짐을 옮기더니

떡을 돌리는건 바라지도 않고....새벽에 시끄럽게 이사해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안면몰수...

뒷꿈치로 바닥찍고 돌아다니는건 기본...

윗집 아들 둘은 시도때도 없이 뛰고 머리가 지끈 거릴정도로 시끄러운게 한두번이 아니었죠..

(그냥 쿵쾅거리는게 아니라 진짜 저희 집이 울릴정도로 뛰어댔습니다)

초3, 초5 들은 '너네 그만좀 뛰어라' 라고 얘기해도 '안뛰었는데요?' 눈 똑바로 쳐다보며 이런 대꾸하고...

엄마는 동네에서 술먹고 새벽에 쿵쾅거리며 들어오고...

뛰쳐 올라가서 항의하기 수차례...망치로 천장 때리기 수차례....(나중에 알았는데 항의할때 졸라 꼬나봤던 그 남편..반건달이라고 ㅎㄷㄷ)

나중에는 시끄러운건 둘째치고 저것들이 나를 어떻게 보길래 이러나...라는 생각까지 가니까 미치겠더군요.

암튼 그 집 여편네는 바람났는지 여러번 부부싸움하다가 결국 이사 나가고

부모님 모시고 사는 제 나이또래로 보이는 맞벌이 부부가 들어왔습니다.

할머님, 할아버님이 이사와서 떡 돌리시며 인사하시고 제 와이프랑 반찬 몇번 왔다갔다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윗집 사람들 못봤고 인사도 못나눴는데 윗집 1살짜리 애가 밤 11시에 뛰어도

무덤덤해 진건지 첫인상이 달라서 그런지 예전만큼 화는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다음에 이사가게 되면 꼭 꼭대기층 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