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 종이테이프 꼭 떼서 버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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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경사랑 작성일24-01-26 15:44 조회305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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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테이프, 택배 상자에서 안 떼고 버려도 되나요?"
환경부에 자주 들어오는 문의사항 중 하나입니다. 종이테이프도 종이 재질이니 택배 상자에서 뗄 필요 없이 종이로 분리배출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설 선물 택배가 늘어날 때면 더 고민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종이테이프는 상자에서 떼서 일반쓰레기에 버려야 합니다. 종이로 재활용하기 어려운 데다, 다른 종이의 재활용마저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종이테이프를 종이랑 같이 버려도 된다고 생각한 건 종이테이프 업체들의 잘못된 광고도 영향을 줬습니다.
한참 종이테이프 사용이 늘어날 때 업체들이 '종이랑 같이 버려도 되는 테이프', '종이테이프는 재활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광고했기 때문이죠.
이들 대부분은 거짓 광고였습니다. 종이테이프는 종이로 버리면 재활용이 잘 안 되는데, 근거 없이 재활용이 된다는식으로 마케팅한 것이었습니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었습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닌데도 친환경인 것처럼 제품이나 기업을 홍보하는 친환경 위장술을 뜻합니다.
결국 소비자원까지 나섰습니다. 지난 2022년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친환경을 내세워 판매하고 있는 종이테이프 25종을 조사했는데요.그중 19개 제품(76%)이 잘못된 분리배출 정보를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종이테이프는 종이 재질의 테이프이긴 하지만 순수한 종이는 아닙니다. 접착력과 내구성을 갖추기 위해 종이에 코팅 처리를 하기 때문인데요.
끈적한 부분에는 접착력이 있어야 하니 고무나 아크릴계, 핫멜트(Hot-Melt) 타입의 점착제를 사용합니다.
반대 면에는 실리콘이나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해 점착면과 잘 분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료들은 종이로 분리 배출되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종이를 재활용할 때에는 물에 종이를 풀어 녹이는 '해리'와 이물질을 걸러내는 '정선' 공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종이테이프 점착제와 박리제는 물에 잘 녹지 않을뿐더러, 정선 공정에서 거름망을 막아버리기도 합니다. 종이 재활용 과정 자체를 방해하는 겁니다. 종이테이프가 종이가 아닌 일반쓰레기로 배출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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