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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비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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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희 작성일19-09-07 22:48 조회474회 댓글1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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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12년차 맞벌이 부부가 있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산 이들에겐 뜻밖에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보너스를 받았던 사실을 12년 동안이나 숨겨온 것이다. 이제는 더 감출 수 없는 상황.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직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상진(43·가명)씨. 지금은 평범한 월급쟁이지만 과거엔 꽤 잘나가는 PC방 사장님이었다. 그렇다고 PC방이 쫄딱 망해서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시작한 건 아니다. 한씨의 ‘인생 계획’에 따른 결과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한씨는 20대 초반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렇게 모은 자금으로 당시 ‘뜨는’ 사업 아이템이었던 소셜 그래프 에 뛰어들었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부단히 노력한 덕분에 한씨는 곧 전세 빌라(7500만원)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07년엔 아내 김보희(38·가명)씨와 결혼식도 올렸다.


이후 한씨는 2015년에 PC방을 정리, 인천 남동구 남촌동 아파트(1억9500만원)를 매입했다. 대출(5000만원)을 끼고 사긴 했지만 결혼한 지 8년 만에 ‘내집’을 마련했으니 한씨로선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돈 때문에 고생을 해서일까. 한씨는 아내에게 월급 외 상여금이나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얘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 몰래 비상금을 모으고 있단 얘기인데, 용도는 두가지다. 


하나는 영업직 특성상 들쭉날쭉하는 한씨의 월급을 균일하게 맞추기 위해서다. 영업이 잘 안돼 급여가 평소보다 줄면 한씨는 비상금을 활용해 부족분을 채운다. 다른 하나는 재테크 투자금으로 쓰는데, 꽤 괜찮은 수익률을 올렸다. 한씨는 현재 6740만원의 주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배우자 모르게 ‘비밀 주머니’를 찬 건 아내 김씨도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매년 600만원가량 받는 상여금 중 100만원만 한씨에게 공개하고 있었다. 현재 430만원을 모았는데, 주로 비상 용도로 쓰거나 근처에 사는 친정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데 사용했다. 부부는 양가 부모님께 매월 용돈을 드리고 있지만 김씨는 항상 밑반찬을 챙겨주시는 친정 부모님께 돈을 더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여금 사실을 굳이 숨길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내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기 위해 일일이 남편에게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한씨 부부는 아직까지 돈과 관련해 크게 다툰 적이 없다. 그럼 이대로 지내는 게 두 사람에게도 좋은 일일까.


한씨 부부의 재무구조를 한번 살펴보자. 부부의 ‘공식적인’ 월 소득은 560만원이다. 한씨 300만원, 김씨 260만원이다. 소비성 지출로 부부는 공과금에 23만원을 낸다. 인터넷·휴대전화·TV 등 통신비는 총 25만원이다. 정수기 렌털비도 3만원 낸다. 식비·외식비·생필품 등의 생활비는 130만원씩 지출한다.


두 자녀의 교육비로는 월 90만원씩 나간다. 아내 김씨의 교통비는 15만원이다. 한씨의 경우 회사에서 유류비를 지원한다. 부부는 양가 부모님께 각각 20만원씩 총 40만원을 용돈으로 드린다. 아내 용돈은 40만원이고, 남편은 영업직 수당에서 따로 쓰고 있다. 아파트 대출상환금은 29만원씩 낸다. 부부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월 45만원을 쓴다. 이밖에 보험료(60만원) 등 총 500만원이다.


맞벌이 부부의 돈관리 유형 


비정기 지출로는 명절비(10만원), 각종 세금과 자동차보험료(12만원), 휴가비(18만원) 등 40만원이다. 금융성 상품은 두 자녀 명의로 된 주택종합청약저축통장(각 10만원) 2개가 전부다. 부부는 560만원 중 청약저축(20만원)을 제외한 540만원을 남김없이 쓰고 있었다. 언급했듯 한씨가 674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김씨가 430만원의 비상금을 마련해둔 건 방법이 어찌됐든 그나마 다행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돈 관리 유형으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서로의 경제권을 인정하고 각자 알아서 관리하는 방식, 월급에서 생활비를 떼 한명에게 몰아주고 남은 금액은 알아서 관리하는 방식, 한쪽이 모든 자금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한씨 부부는 두번째 유형에 해당하는데, 목돈 모으기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각자 돈을 관리하는 만큼 지출의 흐름을 파악하고 줄이는 것은 물론 저축 계획을 세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남편 한씨가 주식을 6740만원이나 갖고 있음에도 주택담보대출(3000만원)이 여전히 남아있는 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한씨 부부는 이제 결혼 12년차에 접어들었다. 갑자기 모든 걸 한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서로의 소득을 숨긴 채 살아가기에는 앞으로 부부가 직면해야 할 재무 이벤트가 너무 많다. 


1차 상담에서 필자는 시간을 들여 두 사람을 설득했고, 한씨 부부는 자신들의 상여금·인센티브와 비자금 액수 등을 서로에게 공개했다. 이야기를 마친 두 사람의 얼굴엔 배신감을 느낀 표정이 역력했다. 이 부분은 상담을 진행하면서 차차 풀어지길 바랄 수밖에 없다.


필자는 부부에게 이제부터라도 공통의 재무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드시 구체적인 달성 시기와 명확한 액수를 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래야 부부가 서로의 의도를 오해하거나 다른 마음을 먹는 일을 막을 수 있어서다. 목돈을 모으기가 어렵다면 부부 중 좀 더 꼼꼼한 쪽이 돈 관리를 하는 게 좋다.

 

특히 부부가 자신의 지출 내역을 공유해야 실패하지 않는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부부의 비상금 얘기로 시간을 상당히 소요한 탓에 1차 상담에서는 생활비(130만원)만 20만원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재무설계는 다음편에 해보기로 하자.






 








글: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shnok@hanmail.net 

정리: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 eop23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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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놈님의 댓글

언놈 작성일
언쇄키가글지웟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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