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금이 금융권의 단기금융상품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 동안 투자자금이 몰렸던 부동산 시장도 DT I ( 대출상환능력 ) 및 LTV ( 담보대비 융자비율 )의 강화와 적용대상 확대조치 이후 확연히 투자심리가 감소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금 등 금리형 상품의 경우 금리상승후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장기예금 가입을 미루면서 투자대기성 자금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 증시는 1550 - 16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미국의 다우지수가 1년반만에 등락을 거듭하며 10,000포인트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증시 등 세계 주요국 증시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날 줄을 모르고 있다.

국내 주요기업의 3/4분기 실적이 사상최대라는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원화가치 상승 즉 환율하락에 그 이유가 있으며,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주요기업의 수익구조를 고려할 때 3/4분기 이후의 실적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요인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차이가 있다.

투자시장별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접하고 이용해 나갈 수 있는 시장이 바로 펀드시장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투자방안을 찾아 보도록 하자.

첫째, 주가 조정을 이용해 정액분할 투자방법을 적절히 활용해 나가도록 하자.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금년들어 주가의 상승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손실폭을 줄이거나 수익이 발생한 펀드를 중심으로 14조원이나 펀드환매가 이루어 졌다. 그러나 거듭되는 투자의 오류를 만들어 가지 않기 위해서는 역투자전략을 적절히 활용해 나가야 한다. 역투자전략은 바로 주가의 하락이나 조정을 보일 때 투자해 나가는 전략을 말한다. 추가조정을 대비하여 적립식으로 투자를 해 나가거나 목돈의 경우 일정액으로 분할하여 주가의 일정폭 이상 변동시 마다 추가로 투자해 나간다면 향후 발생 가능한 투자 위험을 줄여나갈 수 있음은 높은 투자성과를 거두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화가치 상승을 적절히 이용해 투자대상을 선정해야 한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환율이 될 것이다. 원화가치의 상승 즉 달러가치의 하락은 시기에 대한 이견이 있을 뿐 하락 그 자체에 대해서는 국내외 모든 전문기관의 전망이 거의 일치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적절한 투자전략은 바로 원화가치가 상승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를 투자해 나가는 것이다. 원화가치가 상승할 때 유리한 종목으로는 내수종목으로 금융이나 음식료, 소비재 등과 철강, 항공, 여행업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업종은 원화가치 상승이 기업수익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업종에 투자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펀드로는 신영마라톤 주식형 펀드나 세이고배당 펀드, 유리 MKF 웰스토탈인덱스 펀드 등이 있다.

셋째, 글로벌 경기회복과 달러약세는 원자재나 천연자원 펀드의 투자기회
글로벌경기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리스크 회피성향이 감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ETF( 상장지수펀드 )의 금보유량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달러 대체제로서의 투자처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며, 금과 더불어 주요원자재 또한 금융위기로 위축되었던 원자재수요가 금년들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광물의 최대소비국인 중국의 원자재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속도조절을 하는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어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원자재와 천연자원 시장은 조정을 거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원자재나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펀드인 블랙록의 광업주펀드나 JP모간의 천연자원 펀드 등은 자산의 분산과 시장흐름을 이용한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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