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촌 덕암용곡일반산단 투자자의 죽음이 부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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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4-03-20 08:14 조회1,114회 댓글2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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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의 한 유명음식점 대표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이 사안이 정치·사회적으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상보 시의원 "허가 안나도록 조치해'
인근 이노비즈밸리 건과 비교해 질타
시 "허가권은 경남도에 있는데…"
김해상공개발 "김 시장 입김 작용 사실"
■ 이상보 시의원 "김맹곤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
이상보 김해시의원은 지난 12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6·4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던 도중 폭탄발언을 했다.
"얼마 전 제 친구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해의 지역유지들이라면 다 알 만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 친구의 죽음에 대한 책임 중 50%는 김맹곤 시장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의 말이 끝나자 프레스센터 안의 분위기는 뒤숭숭해졌다.
이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내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A 씨는 주촌면 덕암용곡일반산업단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둔 상태였다. 이 산단은 그러나 김맹곤 시장이 취임한 이후 허가가 나질 않았다. 이 때문에 A 씨는 매월 2천여만 원의 금융이자 부담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이 의원은 평소 A 씨가 주변인들에게 이자 부담에 따른 심적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이 의원 역시 그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폭탄발언을 이어갔다. A 씨는 금융이자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김해시는 지난해에 덕암용곡일반산단 인근 임야를 대상지로 한 이노비즈밸리 일반산단에 대해서는 조성 허가를 내줬다. 김해시의 산단 행정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잘못됐다."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정덕진 도시개발과장이 참석해 있었다. 그는 이노비즈밸리와 덕암용곡과 관련된 자료를 내보이며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과장은 "덕암용곡일반산단의 조성 허가는 경남도가 한다. 경남도에서는 산단 시행사인 ㈜김해상공개발에게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한 뒤 산단 조성 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두 차례나 요구했다. 그런데도 김해상공개발은 보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추가로 산단 조성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가가 안 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정 과장에게 "왜 표면적인 절차상의 이야기만 하고 있느냐? '덕암용곡산단의 허가가 나기 위해서는 강복희 김해상공개발 회장(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맹곤 시장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말이 지역사회에 공공연히 나돌지 않았느냐.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말이다. 상공개발이 산단 계획서를 재차 제출했는데도 김해시에서는 '어차피 넣어봤자 안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느냐?"고 재반박했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여갔고, 마침내 기자들이 제지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한편 덕암용곡일반산단은 주촌면 덕암리 일원 약 73만4천㎡에 사업비 2천373억 원을 투입, 개발 후 분양방식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김해상공개발은 2009년 경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2010년 3월 경남도에 산단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경남도는 같은 해 10월 김해시에 산단 계획 검토를 요청했고, 김해시는 소류지, 경사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남도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김해시는 그러면서 경남도와 김해상공개발이 재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현재까지 경남도는 사업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해상공개발의 한 관계자는 "경남도에서 해당 산단 조성에 대한 최종 허가권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경남도는 김해시의 의견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면서 "김해시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 경찰 "폭력조직 세력 확장 기도 우려"
A 씨의 죽음은 김해지역 경찰과 폭력 조직들 사이에서도 각종 우려와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
김해지역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한때 주먹 세계에서 활동했는데, 김해지역 몇몇 유력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크게 일구었다. 그 뒤로는 자신의 재력을 동원해 후배들을 관리하며 폭력 사태를 예방하는 데 힘썼다. 실제로 A 씨는 김해지역 한 폭력 조직의 고문 격으로 활동했고,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남다른 신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 와중에 특정 조직이 거대 세력화 하는 것을 막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김해지역에서 폭력 조직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해왔다"면서 "앞으로 군소 폭력 조직들의 이합집산과 세력 확장을 위한 탈법 행위가 빈발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이상보 시의원 "허가 안나도록 조치해'
인근 이노비즈밸리 건과 비교해 질타
시 "허가권은 경남도에 있는데…"
김해상공개발 "김 시장 입김 작용 사실"
■ 이상보 시의원 "김맹곤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
이상보 김해시의원은 지난 12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6·4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던 도중 폭탄발언을 했다.
"얼마 전 제 친구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해의 지역유지들이라면 다 알 만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 친구의 죽음에 대한 책임 중 50%는 김맹곤 시장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의 말이 끝나자 프레스센터 안의 분위기는 뒤숭숭해졌다.
이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내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A 씨는 주촌면 덕암용곡일반산업단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둔 상태였다. 이 산단은 그러나 김맹곤 시장이 취임한 이후 허가가 나질 않았다. 이 때문에 A 씨는 매월 2천여만 원의 금융이자 부담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이 의원은 평소 A 씨가 주변인들에게 이자 부담에 따른 심적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이 의원 역시 그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폭탄발언을 이어갔다. A 씨는 금융이자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김해시는 지난해에 덕암용곡일반산단 인근 임야를 대상지로 한 이노비즈밸리 일반산단에 대해서는 조성 허가를 내줬다. 김해시의 산단 행정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잘못됐다."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정덕진 도시개발과장이 참석해 있었다. 그는 이노비즈밸리와 덕암용곡과 관련된 자료를 내보이며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과장은 "덕암용곡일반산단의 조성 허가는 경남도가 한다. 경남도에서는 산단 시행사인 ㈜김해상공개발에게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한 뒤 산단 조성 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두 차례나 요구했다. 그런데도 김해상공개발은 보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추가로 산단 조성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가가 안 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정 과장에게 "왜 표면적인 절차상의 이야기만 하고 있느냐? '덕암용곡산단의 허가가 나기 위해서는 강복희 김해상공개발 회장(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맹곤 시장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말이 지역사회에 공공연히 나돌지 않았느냐.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말이다. 상공개발이 산단 계획서를 재차 제출했는데도 김해시에서는 '어차피 넣어봤자 안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느냐?"고 재반박했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여갔고, 마침내 기자들이 제지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한편 덕암용곡일반산단은 주촌면 덕암리 일원 약 73만4천㎡에 사업비 2천373억 원을 투입, 개발 후 분양방식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김해상공개발은 2009년 경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2010년 3월 경남도에 산단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경남도는 같은 해 10월 김해시에 산단 계획 검토를 요청했고, 김해시는 소류지, 경사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남도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김해시는 그러면서 경남도와 김해상공개발이 재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현재까지 경남도는 사업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해상공개발의 한 관계자는 "경남도에서 해당 산단 조성에 대한 최종 허가권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경남도는 김해시의 의견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면서 "김해시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 경찰 "폭력조직 세력 확장 기도 우려"
A 씨의 죽음은 김해지역 경찰과 폭력 조직들 사이에서도 각종 우려와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
김해지역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한때 주먹 세계에서 활동했는데, 김해지역 몇몇 유력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크게 일구었다. 그 뒤로는 자신의 재력을 동원해 후배들을 관리하며 폭력 사태를 예방하는 데 힘썼다. 실제로 A 씨는 김해지역 한 폭력 조직의 고문 격으로 활동했고,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남다른 신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 와중에 특정 조직이 거대 세력화 하는 것을 막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김해지역에서 폭력 조직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해왔다"면서 "앞으로 군소 폭력 조직들의 이합집산과 세력 확장을 위한 탈법 행위가 빈발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