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서인 『본초강목』에도 죽염을 이용한 처방법이 34종류에 이를 만큼 옛 선조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죽염을 민간요법으로 이용해왔다. 죽염의 자세한 제조 방법은 우선 대나무를 한 마디씩 한쪽이 막히게 잘라서 속에 소금을 단단히 다져넣는다. 기름기가 없는 황토를 개서 막은 다음 가마에 쌓고, 장작불을 지펴서 대나무가 다 탈 때까지 아홉 번을 반복하면 대나무의 죽력을 흡수한 소금기둥만 남는다. 죽염에는 여러 가지 몸에 좋은 효능이 있는데 우선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밀어내고 체액을 조절해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게 하여 해독을 시켜준다. 또한 종기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숙취해소에도 좋고 잇몸병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

죽염은 또 위장을 튼튼히 하며 염증질환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효가 있다. 인체의 자연생리기능을 강화시키고 체질을 개선하며 염증질환을 치료한다. 또한 김치를 담그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도 죽염으로 간을 하면 농작물에 남아있는 잔류농약을 해독시켜주며 인체의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고 살균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함과 동시에 피를 맑게 하는 정혈작용을 한다. 산성체질을 약알칼리성 체질로 바꾸어준다고도 한다. 면역성과 저항력을 길러줘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로 바꿔주며 구충제로도 사용되고 입과 몸에서 나는 악취를 제거해주기도 한다.

죽염의 이런 효능을 활용한 제품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죽염가루를 원료로 한 죽염간장, 죽염간장을 뜨고 난 찌꺼기를 모아 만드는 죽염된장과 죽염고추장 그리고 죽염김치 등 다양하게 식생활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치아 잇몸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죽염치약, 현대인들의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죽염비누, 팩 등 기능성 미용제품들도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