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는 아무 식당이나 맛만 있으면 찾아다니면서 먹었습니다.
주인이 불친절하건 말건, 잔반 재활용하는 낌새가 있건 말건(그런 반찬은 안먹었지만)
음식을 던지듯이 주건말건, 바쁘고 손님에 치면 그럴수도 있지하며 또 찾아갔고
복날엔 개고기도 먹곤 했는데, 비위생적인 사육장과 잔인한 도축 방식을 알고도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마도 할랄 음식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리고 즐겁게 요리한다는 요리사들 몇분을 알게되면서
식재료와 요리하는 주방장/주인의 마음에 대해서 좀 깊게 생각하게 된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할랄'은 이슬람 사람들이 먹도록 허용된 음식인데
육류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가축들을,
신의 축복을 빌어주며 고통없이 단숨에 죽인 가축만 먹는것을 의미합니다
최근래에 생협같은데서 하는 '동물복지 인증제도'를 그들은 천수백년전부터 했던거죠

그때부터 고통스럽게 사육되다가 고통스럽게 죽은 가축을 먹는게 끔찍하게 느껴지더군요
개고기집 발 끊고, 육류나 달걀도 되도록이면 생협껄 먹었습니다

식당도 맛보다는 주인이나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집만 찾아다녔습니다
밀려드는 손님들에 치여 인상쓰고, 손님들의 돈안되는 요구는 들은채만채하는 직원이 있는 집은 발끊고
홀이나 주방에서 서로 성질내거나 다투는 소리라도 들리는 집은
나는 물론 다른 사람도 가지마라고 말렸고
손님을 물주나 거지로 보는 돈독이 오른 불친절한 주인이 있는 집도 발 끊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나도 즐거워지고
화나고 불친절한 마음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내 몸에 해가 된다고 믿으면
미신일까요?

저는 싸건 비싸건, 맛이 있건 없건
주인과 직원이 불친절한 집은 안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