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넘자 “호텔 가자”… 강남 룸살롱 코로나 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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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으이구 작성일20-12-08 12:17 조회300회 댓글1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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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빌려 룸살롱처럼 꾸며
오피스텔에서 파티 형태 등
변칙영업 잇따라… 방역 구멍
경찰, 업주·호텔 주인 등 내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로 지속적으로 격상함에 따라 룸살롱, 주점 등 유흥시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호텔방과 오피스텔을 업소로 꾸며놓고 변칙 영업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 수칙을 어기고 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방역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한복판 호텔에서 방을 빌려 룸살롱처럼 꾸민 채 손님을 받은 룸살롱 업주 A 씨와 호텔 주인 B 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 등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A 씨는 B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을 빌려 룸살롱인 것처럼 꾸며 두고 손님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측은 지난 3일 밤 이 호텔 인근의 한 업소를 방문한 손님 2명에게 여성 종업원을 보여주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이곳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니 호텔로 가자”며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로 이동한 손님들은 이날 자정쯤 “코로나19를 피해 이상한 방법으로 영업하면서 바가지를 씌우는 업소가 있다”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호텔 각 층 비상구에 룸살롱 전용 양주와 얼음통이 놓여 있는 등 룸살롱과 유사한 접객 행위가 벌어진 정황을 포착했다.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면서 클럽과 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에는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지에서는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하거나 오피스텔에서 파티형태로 룸살롱 영업을 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는 오피스텔 변칙 영업이 은밀히 이뤄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방역 수칙을 어긴 사례들이 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지자체 합동 단속반은 6일 오후 9시 이후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영업한 주점 8곳을 적발했다. 올해 8월 대구에서는 수기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손님들을 받은 업소 주인 2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도 있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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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님의 댓글
제보 작성일다들 술 먹어서 미칫나~~~~제 정신이 아니다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