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지구 일부 학부모들의 중학교 재배정 요구에 대해 경남교육청이 답변 시한을 오는 4일로 늦췄다.

율하지구 중학교 부당배정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경남교육청이 4일 오후 6시까지 답을 한다고 했다. 그 사이 김해시와 버스노선 조정 협의를 하고 있다는 근거였다. 하지만 대책위는 버스노선 조정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2일 오후 해당 학부모 모임과 3일 중 도교육청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남교육청 김명훈 부교육감과의 면담에서 대책위는 "인근 중학교 학급 증설이나 학급당 증원을 통한 재배정을 요구한다. 답변을 1월 31일까지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경남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 등은 김해시와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 조정에 주력하고 있다. 율하지구 41명의 학생들이 원거리 배정된 중학교까지 기존 23번과 24번 버스가 바로 갈 수 있도록 노선을 조정하고, 배차간격도 각각 50분과 30분에서 더 좁혀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해시 시내버스노선 담당자는 "다음 주말 정도가 돼야 최종 확정을 할 수 있다. 버스업체와 협의해야 하고, 노선조정에 따른 적자액 지원 폭이 정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김해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23번 버스노선 조정은 어렵다. 24번 버스노선과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3번과 24번 버스를 운행하는 (주)김해BUS 관계자도 "노선과 배차간격 조정에 따른 재정적자액 보전문제가 관건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조정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율하 부영그린하우스와 팔판마을, 덕정마을 등에 사는 4명의 학생들이 이용할 97번과 98번 버스의 배차간격 문제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노선은 김해에서 창원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에다 배차간격도 들쭉날쭉해 실제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