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에 가을을 타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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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니지니 작성일10-11-29 13:38 조회648회 댓글1건본문
차 한잔에 가을을 타서-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고
떨어지는 낙엽 위에
그리움의 낙서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그리하여
맑게 내 영혼의 그림자 씻고
그 쓸쓸한 뒷모습을 씻어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 좋은글 중에서 -
댓글목록
레드님의 댓글
레드 작성일| 하하하...귀여운 곰돌순이..차 한잔에 가을이 흐르네요 정말 얘쁜글 가져 오셨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