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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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hzh 작성일10-11-16 14:46 조회843회 댓글1건본문
어머니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 여 년
꿈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해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셧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 나가는 듯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희한
불효막심의 형벌로서
이렇게 나를 놓아주지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좋은글 중에서-
댓글목록
은행잎님의 댓글
은행잎 작성일넘 애달픈 글이예요..그러나 엄마는 어디 계시던,,항상 모든것을 용서하시고 따뜻한 사랑만으로 감싸 주실거예요..부디 평화로운 꿈만 꾸시고 행복한 기억만 하시길 바래요 ^^ |